프랑스 음악가 드뷔시(1862~1918)
바다는 어린 시절부터
드뷔시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리운 바다
거대하고 다채로운 이미지에
그는 한껏 탐닉했다
자신만의 양식과 어법을 확립한
드뷔시는 아무 거리낌 없이
바다에 뛰어 들었다
1903년 착수해 1905년에 완성한
교향시 <바다>
첫째 곡, 바다
둘째 곡, 파도의 희롱
셋째 곡, 바람과 바다의 대화
음악방송 진행자가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를
주욱 소개하고 난뒤,
이 말이 이어졌을 때
나는 얼어붙었다
배를 만들게 하고 싶으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보다
바다를 꿈꾸게 하라
한참을 박제된 상태로 있은 뒤
내게 울리는 돈오頓悟의 메아리
신중년인 내가
인삼(인생 삼모작)시대를 살려면
어떤 방법을 배워야 하는가 보다
삶의 바다를 꿈꾸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바다를 꿈꾸게 하라!
常常 (2024.8.2)
나 또한 어릴적부터
바다를 동경했다
사실 지금까지 몇 번
바다로 나간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힘없이 돌아와야 했다
배만 믿었지
꿈이 없었다
신중년이 되어 비로소
꿈을 안고
다시 바다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