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또한 이런 류의 책을 접해보지 않아서
신중년들이 이 책을 읽을지 궁금하다
그 사이 출판사 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보내준 샘플 잘 읽어보았다 이 책은 팔리는 책이 아니다
일단 원고를 끝내고 출판을 생각해 보자고 답을 보냈다
자비로 출판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본래 책을 내보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자비로 책을 낸다?
그것도 사업에 전념해야할 시점에 난데없이 책을 출판하는데 자금을 쓴다?
몹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예전에 들은 말이 기억이 났다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29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으나
마가릿 미첼은 이 소설을 출판할 생각이 없었다
그로부터 6년뒤 한 출판사 편집자가 신인 작가를 찾기 위해 애틀란타에 오게 되고
전직 기자 출신 여성이 소설을 썼다는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찾아오게 된다
마가릿 미첼은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어떨결에 원고를 넘겨주게 되었고
꼬박 하루가 걸려 애틀란타에서 뉴욕으로 가는 증기기관차가 끄는 열차 안에서
그 어마어마한 원고를 전부 읽은 편집자는 당장 출판계약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렇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36년 출판되었고 이듬해 풀리처상을 수상했고
이 소설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우리 곁에 있다
자비로 책을 내야 하나…
뭘 위해서지?
필자는 자신의 가설이 맞다고 점점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
그 가설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중년에게 환경과 기회를 만들어 주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된다”는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길이 되고 안되고는 필자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본래 필자가 만들려는 길은 하드한 식물공장의 길이 아니다
신중년 각자가 소프트한 자신의 꿈을 찾아 가는 길을 바라는 것이다
이 책이 신중년들에게 자극제가 되어도 좋고 도움이 되었다면 더 좋고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죄송하고 여하튼 필자의 바램은 그렇다
식물공장을 선택한 과정을 느낌 그대로 옮기는 이유도
식물공장이 농업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미래 농업이 가야 할 방향임을 확신하기에 필자는 선택했고
이런 과정을 전함으로써
신중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가는 데에 주저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결국 그 꿈이 당신을 인도할 것이고
이것이 운명임을 알게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고
당신 앞에 펼쳐질 사업모델이 생길 것이고
운명처럼 함께 할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소설 처럼 들릴지 모르나
이게 필자가 주장하는 『신중년 실속찾기』의 길이다
常常
(2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