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慾心의 반대는 지족知足이라 생각했다
어느날 방송에서 한 스님이 말씀하시길
깨달은 분께서 하신 말씀이라면서
“욕심慾心의 반대는 잠시 머무름에 대한 만족滿足”이라 했다
욕심은 버리는 게 아니라 만족을 통해서 버려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 말의 참뜻을 처음에는 알아듣지 못했다
젊은 날에는 욕심을 키우려 했다
젊은 열기와 뜨거운 혈기에
세상을 향해 소리 한번 질러보고 싶었다
살아보니 뜻대로 되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점점 작은 소리로 변해갔다
나이 들면서 욕심을 줄이려 했다
스스로가 그렇게 되더라는 것이다
처조부께서 장인어른에게
장인어른께서 필자에게
사위에서 사위로 이어진
친필 표고 액자 속 글귀
『知足常樂』 지족상락
조심스럽게 지족知足을 알아 갈 즈음
한 스님이 말하는 잠시 머무름에 대한 만족滿足이라~
같은 거 아냐?
다른가?
다르다! 다른 것이다
만족 없는 지족은
잠시 눌려있는 지족이라
마음 한 구석에 욕심 조각이 응어리져 있다
진짜 만족을 하면
그런 응어리는 눈 녹듯 사라진다
아~
지족은 생각으로 되는 게 아니구나
욕심은 누르는 게 아니라
사라져야 하는 거구나
눌려있는 욕심慾心 조각이 응어리져 있는데
어찌 상락常樂할 수 있으랴
그 응어리가 사라져야
마음의 평화平和가 올 것 아닌가?
지족知足은 만족滿足에서 와야한다
“잠시 머무름에 대한 만족”
常常
(201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