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사업의 외부 조력자 중 한 분이 우리 공장을 방문했다
간단한 사업설명과 공장안내를 받은 그는 의미있는 조언을 해 주었다
당시에는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의아해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조력자의 조언은 혜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제안은 『수직농장연구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협회를 만들기에는 무리겠지만 시작은 연구회로 해서
단계적으로 연구활동을 통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그리고 식물공장에서 실제 적용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회원을 늘려가고 나아가 지원제도를 조사해서 지원금도 받고
일련의 과정을 해 가면 많은 조력자들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
우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8월말에
우리 식물공장 사무실에서 『한국수직농장연구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회장은 우리사업의 대표, 사무총장은 필자가,
이사는 연구회를 제안한 분과 농업회사에 종사하는 분
그리고 열관리 분야에서 히트펌프사업을 40년 이상 경험한 분을 고문으로
이렇게 다섯이 의기투합해서 연구회를 만들었다
연말까지 적어도 30명 규모의 연구회를 만들 생각이다
사실 이 연구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작정한 기반에는
금년 7월 정부에서 발표한 관련 법률 시행령이 도움이 되었다
-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2023.7.25 제정)
-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2024.7.23 제정)
-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2024.7.26 제정)
두번째 시행령 안에 지원센터 개념이 나온다
간단히 말하면, 지원센터는 공공기관으로서 스마트농업의 콘트롤타워라고 보면 맞다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가 필자의 관심사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조금 앞서서 식물공장을 소개하고 식물공장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안하면서 지원센터와 협력관계를 만들고 유지해 간다면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필자 또한 20년의 사업경험이 있기에 그들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농업의 미래, 식물공장이란 꿈을 그들과 같이 하고 싶다
나아가 결국 우리의 방향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니
이 연구회 조직 안에 여러 분야의 경험자들을 모시고 싶다
생명공학, 식물공학, 농업, IT 전문가, 언론, 회계사, 변호사, 변리사, 투자사 등
함대를 만들어 폭넓은 연구활동을 하고 싶다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면서
필자는 간혹 이런 생각을 해본다
여불위는 장사 중에 최고의 장사는 “사람장사”라 했다
실제로 그는 장사꾼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천하통일을 이룰 사람을 만드는 장사를 했고 어쨌든 성공했다
필자는 “꿈장사”를 해보고 싶다
내 꿈을 팔아서 같이 꿈을 키워서 나누자는 것이다
필자가 이 책에서 인용한 모든 인용글들이 이 하나로 귀결된다
필자는 식물공장 꿈장사의 시작점으로 『한국수직농장연구회』를 생각하고 있다
일부 경험자들이 동조해 주고 있고 그들도 새로운 분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좀더 힘을 내야겠다
좀 더 얘기하고픈 것들이 많으나
어디까지나 생각이나 계획이다 보니 한계를 느끼며
이 책의 독자분들 중에서 식물공장에 관심이 있으면
우리와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로 한국수직농장연구회 창립총회 회의록을 첨부한다
常常
(2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