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비서 안톤 쉰들러의 증언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
에서 이름 붙여진 그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운명』
빠바바 밤~~
빠바바 밤~~
누구는 이렇게도 말한다
베토벤이 방 안에 앉아 있는데
집주인이 두드리는 노크 소리
똑똑똑 똑!
에서 영감을 얻어
이 곡의 메인 테마를 만들었다고
뭐가 됐는 결국 운명이다
사십년쯤 열심히 해서
정상을 찍고 내려오든
아직도 전성기를 향해
열심히 오르고 있든
운명을 만나지 않으면
허전하다
신중년이 창업할 때
만나야 할 게 바로
운명이다
운명처럼 그려지는 사업모델
운명처럼 함께하는 사람들
운명처럼 열리는 내면의 세계
지금
코끼리가 기뻐서 춤추는 것 같다는
평을 듣는
운명 3악장을 듣고 있다
운명은 다가올 수도 있지만
찾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
常常 (2024.9.1)
35년 전쯤
일본에 장기 업무출장을 가야 했다
한번에 90일 체류 30일 연장 가능
지루함도 달랠 겸
샤프 오디어 기기를 아키하바라에서
CD 2장을 신주쿠에서 샀다
그때 산 클래식 명음반 2곡
평생의 동반자로 즐겨 듣는다
베토벤 운명교향곡 - 헤르베르트 카라얀 지휘
슈베르트 미완성교향곡 - 레나드 번스타인 지휘
숙소로 배정 받은 기숙사
요새선장도 옆방에 같이 있었다
많은 시간 많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 두곡을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
『꿈꾸는요새』 커뮤니티가
내게 살갑게 느껴지는 건
우선 이 안에 요새선장이 있기 때문이고
더해서
요새가 운명이라고 느끼고 있는지도
어찌되었든 지금 내가
창업을 앞두고 있고
얼마 전까지도 창업을 한다면
운명 같은 사업이길 원했고
운명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길 원했고
운명 같은 뒷것이 될 수 있기를 원했다
지금 그런 운명을 느낀다
인생은 운명이고
결과는 미완성이다